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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책

 

사업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재능은 무엇일까?

《김밥 파는 CEO》는 한국에서도 "사장 가르치는 사장"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김승호 회장이 쓴 책이다. 2010년에 출간되었으니 벌써 10년도 넘은 책이지만 지금 읽고 사업에 적용해도 될 만큼 삶과 사업에 대한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되새기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줄을 쳐가며 읽었는데 줄 친 부분이 너무 많다. 사업을 시작하고 싶거나 이미 시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라면 배울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이 많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필요한 재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김승호 회장은 "상상력이다"라고 답할 것이라 했다.

상상력? 수치와 데이터로 가득한 사업의 세계에서 사업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재능이 상상력이라니!

너무 의외의 답이었다.

 

그는 상상력은 모든 꿈의 시작이며 현실로 가기 위한 첫 번째 문이라고 한다.

모든 현실은 상상으로부터 시작된다.

한 개인의 모든 환경도 결국은 나 스스로의 상상의 잔유물이다.

 

김승호 회장이 처음으로 어떤 회사가 만들어놓은 김밥을 보고 그 상품성과 잠재력을 확인한 이후 바로 시작한 것도 상상이었다.

머릿속에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전국에 자신의 비즈니스가 번져가는 상상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큰돈을 벌 기회를 이렇게 잡을 수 있었다.

 

김승호 회장은 평소에도 "100번 쓰기"와 "하루에 100번씩 주문 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떤 꿈이나 목표가 선명하게 존재하고 그것을 이루고 싶다는 열망을 입 밖으로 100번씩 100일 동안 말할 수 있다면 그 일은 분명 내가 원하는 일이다.

 

소리 내어 말한다는 것은 내 꿈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100번씩 100일 동안 말할 수 없다면 그 꿈은 별로 간절하지 않은 꿈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상상력"과 "100번 쓰고, 100번씩 주문 외우기"를 활용해 볼 수 있겠다.

그는 여태껏 모든 목표들을 이 방법으로 다 이루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마치 모든 우연이 나를 위해 움직여주는 것과 같은 신비함을 느꼈다고.

그러니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상상하고 주문을 외워보자.

 

좋은 상상을 찾아내어 키우기 위한 방법으로는 독서를 꼽는다. 김승호 회장의 사업의 성공은

독서로부터 태어났고 독서로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외로운 사장의 자리

사장의 자리는 외로운 자리인가 보다. 새 비즈니스를 인수하고 나면 딱 14일, 2주간만 행복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사장의 자리는 모든 결정의 최종 책임과 권한이 무거운 자리다.

사업이 번창해도, 사업이 잘 안 돼도 돈은 항상 모자라다.

직원들은 지시하는 일은 깜빡 잊기 일수이고, 돈을 받는 날은 절대로 잊는 법이 없다.

칭찬을 하면 자부심만 늘고, 칭찬을 자제하면 섭섭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장은 외로운 자리이다.

 

 

 

게으르기 위해서 일한다

김승호 회장이 돈을 버는 목적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게으르기 위해서이다.

게으르기 위해 부지런하고 나의 시간을 사기 위해 일한다

 

김승호 회장은 미국 전역에 김밥 매장을 가지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던 시절에는 매주 평균 한 개 내지 두 개의 신규 매장을 미국의 이곳저곳에 오픈했다.

당연히 매우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의 삶은 의외로 여유로웠다.

평소에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보다 먼저 집에 들어온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두세 시간 책을 읽을 여유도 있다. 주말에는 농장에 가서 농작물을 돌보고 닭도 돌본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은 그가 게으르기 위해서 일했기 때문이다.

김승호 회장은 오후에 게으르기 위해 오전에 해보다 일찍 사무실에 나간다.

직원들이 출근하기도 전에 모든 서류와 업무를 이미 다 보았다.

접대할 일도 접대를 받을 일도 없기에 저녁식사 시간은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

 

사업을 하면서도 한가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직원들을 믿고 업무를 맡기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의 사업방향과 운영형태를 정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것을 직원들에게 위임한다고 한다.

사장이 없더라도 한 달, 두 달 이상 운영될 수 있다.

 

내가 남을 믿지 못한다면 남도 당연히 나를 믿지 않는다.

만약 남을 믿지 못했다면 모든 일의 진행과정을 매번 확인해야 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장이 없으면 돌아갈 수 없는 시스템의 회사가 되었을 것이다.

내 수입이 줄더라도 직원을 좀 더 여유롭게 채용하여 내 일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김승호 회장이 생각하는 무능한 직원이란, 모든 일의 결정을 사장이 직접 내려주기를 바라며 사장의 중요성을 추켜세우는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무능한 직원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중요한 일의 진행과정에서 "이러한 중요한 일은 너무 중요하니 사장님의 결정이 꼭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며

사장의 중요성을 추켜세워 주는 직원을 가장 무능한 직원으로 생각한다니.

사장의 자리에서 보는 입장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승진에 대한 생각도 사장의 입장과 직원의 입장은 달랐다.

직원들은 열심히 일한 대가로 승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장이 특정한 인물을 승진시키는 이유는, 그가 그간 열심히 일했기에 주는 보상이 아니다.

사장은 장차 어떤 인물이 더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훨씬 많다.

그렇기에 아무리 열심히 일한 직원이라도 그가 특정한 새 업무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면

가능성 있는 신입직원에게 그 자리를 주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입장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열심히만 일하면 승진할 것으로 기대하며

열심히 일한 직원은 크게 실망하게 될 수도 있다. 

뛰어난 능력과 열심만으로는 부족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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